서 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내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 11.20)
■ 윤동주(尹東柱 : 1917.12.30~1945.2.16)
일제 강점기에 28세이 젊은 나이로 짧게 살다간 시인.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 처녀작은 <삶과 죽음>, <초한대>이다.
작품으로는 <병아리>(1936. 11), <빗자루>(1936. 12), <오줌싸개 지도>(1937. 1), <무얼 먹구사나>(1937. 3), <거짓부리>(1937. 10) 등이 있다.
연희전문학교에 다닐 때《조선일보》에 발표한 산문 <달을 쏘다>, 교지 《문우(文友)》지에 게재된 <자화상>, <새로운 길>이 있다.
대표작으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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