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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감기에 항생제 복용해야 할까?


지난 주말 콧물감기로 고생하는 5살 딸아이와 함께 소아과를 찾은 주부 김씨(33). 이전에 다니던 병원이 있었지만 아이의 감기가 잘 떨어지지 않는 듯 해, 인터넷에서 용하다는 병원을 찾아온 것인데요. 치료를 받기 위해 몰려든 아이들로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다른 엄마들이 입을 모아 효과가 좋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 한편으로는, 감기를 빨리 낫기 위해 항생제를 많이 쓰는 것은 아닌가 라는 찜찜함도 뒤따르는데요.

약국에서 주는 항생제를 들고 과연 아이에게 먹어야 하나 말아야하는 고민부터 하게 됩니다.

찬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죠. 바로 감기입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감기에 매우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인지 가을들어 동네 소아과는 감기 치료를 받기 위해 몰려든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북적입니다.  

 

 

병원 치료를 받고 나온 부모들의 머리속에는 위의 사례처럼 아이가 빨리 낳기를 바라는 것과 항생제에 대한 걱정이 동시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항생제에 대한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위한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전국의 부모님들의 걱정이 한시름 놓일 듯 한데요.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항생제 내성균 전파차단 등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위한 리플릿을 제작하여 전국 시·도 보건소 및 전국 교육청에 배포했는데요. 리플릿에는 일반 대중이 잘못 알고 있는 감기와 항생제와의 관계, 올바른 항생제 복용방법,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감기, 사실 항생제 필요 없다?

 

 

  

항생제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 중 하나가 감기에는 반드시 ‘항생제’가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해주지 않을 경우에는 내심 불안한 마음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감기에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니 감기에 항생제가 필요없다니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요?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으로, 일반적으로 1-2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인데요.항생제 복용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내성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실례로 EBS에서는 한국의 감기약 처방과 외국의 처방을 비교한 적이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외국 의사들이 한국의 감기약, 즉 항생제가 포함된 감기약을 보고는 고개를 저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만큼 항생제 사용이 빈번하다는 뜻이 될텐데요. 달리 생각하면 일반 대중들의 항생제에 대한 믿음(?)이 상상 이상이라는 의미도 될 듯 합니다.

 

<출처=EBS>

 

우리가 알고 있는 항생제는 ▲감기를 앓다가 세균성 폐렴, 기관지염, 부비동염(축농증) 등 2차적인 세균 감염 발생 ▲감기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38도 이상의 발열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호흡곤란이나 가슴의 통증이 있는 경우 등에 사용하는 것이 옳은데요. 이 역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항생제가 몸에 쌓여 내성이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항생제를 많이 복용하게 되면 몸 어딘가에 항생제가 쌓여서 내성이 생긴다라고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생제를 무조건 적게 먹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요. 항생제 내성은 사람 몸이 아닌 세균에 생기는 것으로 항생제가 몸에 쌓여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죠.

 

특히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본인이 판단하여 항생제 복용을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 임의로 중단하는 것 역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병원성 세균을 완전히 죽일 수 없어 오히려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을 조장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을 반드시 지켜주세요~

 

   ▲ 감기에 항생제 복용하지 않기
   ▲ 남겨진 항생제 임의로 복용하지 않기
   ▲ 복용량 준수하기
   ▲ 복용기간 지키기

 


진정한 항생제 내성, 극복하는 방법은?

 

 

일단 항생제 내성균이 출현되면, 사람간의 접촉, 주변환경의 오염 등을 통해 지역사회나 병원내에서 퍼지게 되고, 국가간에도 전파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세균감염증에 따라 사용되는 항생제의 종류와 사용기간이 다른 만큼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복약기간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발생된 내성균의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를 생활화하고, 원천적으로 세균 감염질환 발생자체를 줄이기 위한 필요한 예방접종은 꼭 실시해야 하는데요. 일단 발생한 항생제 내성은 완전한 퇴치가 어려우므로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통해 내성 발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 외에도 소아, 성인 모두 예방접종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소아 예방접종
예방 접종은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또한 일부 예방 접종은 항생제 내성균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아들이 맞는 폐렴알균백신은 폐렴알균 감염 (폐렴, 중이염, 뇌수막염)을 예방할 뿐 아니라, 폐렴알균의 내성 출현도 예방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있습니다.

 

 

성인 예방접종
예방접종은 어린 아이들만 맞는 것이 아닙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 접종은 폐렴알균, 파상풍-디프테리아, 독감과 A형, B형 간염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예방 접종은 감염증의 발생 자체를 예방하기 때문에 원인균의 내성 출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항생제, 제대로 알고 복용하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