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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자료

올해 고3, EBS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2011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며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한 것은 ‘EBS 70% 연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 출제위원장은 “모든 영역에서 70% 이상의 연계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정작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그렇지 않다고 느꼈는지, 관련 내용이 보도되며 이슈화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각 영역별 EBS 연계율을 살펴보면 최소 70%에서 많게는 80%까지 연계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출처-연합뉴스>

 

 

EBS 연계와 관련해, 왜 수험생과 출제진간의 인식의 격차가 발생할 것일까요?
수능과 EBS의 70% 연계에도 불구하고 어려웠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교수, 교사 등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EBS 연계 점검 분석 T/F팀을 구성하고 분석을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1학년도 수능시험, EBS 연계 분석해보니..

 

연계효과

70%라는 연계율은 지켜졌지만 일부 연계효과가 낮은 유형이 포함되면서 수험생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문항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언어영역은 EBS 교재에서 다루고 있는 지문과 같은 작품이지만 발췌된 지문이 다른 경우, 수리영역은 그림, 그래프 등 문제를 해결하는 단서를 줄여서 출제한 경우 어렵게 느껴졌다고 하는데요, 출제과정에서 EBS 교재를 연계할 경우 문제가 쉬워질 것을 염려해 어려운 문항을 일부 포함했던 것이 2010학년도 수능보다 어렵게 느껴졌던 원인이었습니다. 

반대로 언어영역에서 EBS 교재의 지문 또는 자료 등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유사하게 출제된 경우, 수리영역에서 EBS 교재에 제시된 문항의 문제풀이 과정과 동일하게 출제된 경우 연계효과가 높았다고 하네요.

 

 

EBS 교재

EBS 교재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는데요, 또한 문제풀이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수업의 보충교재로 사용되기 보다는 수능과 유사한 문제를 반복해 풀게 할 뿐 심층학습을 지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2012학년도 수능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달라지는 2012학년도 수능시험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

올해부터는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한 연계출제를 강화할 예정인데요, EBS 교재를 단순히 기계적으로 반복하여 풀거나 정답을 통째로 외우는 식의 학습방법은 수능과 EBS를 70% 이상 연계하겠다는 정책의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학교에서 배운 개념과 원리를 EBS를 통해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연계효과 강화

앞서 살펴보았듯이 연계율이 높더라도 연계효과가 낮으면 체감 연계율은 훨씬 낮을 수 밖에 없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계문항에 대해서는 연계효과가 비교적 높은 유형의 비중을 높이고, 교과서와 EBS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는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는 선에서 출제할 예정입니다.

 

EBS 교재의 질적 개선

지난해까지 EBS의 주요 교재는 수능특강 10주 완성, 3단계로 구성된 파이널 등이었는데요, 특히 파이널과 같이 후반부로 갈수록 실전연습을 위한 문제 중심으로 구성된 교재가 많아 개념과 원리를 공부하기 보다는 수능이 다가올수록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수능특강 – 수능완성’의 2단계로 축소되어 재구성될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문제풀이와 함께 개념과 원리를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풍부한 해설, 개념과 원리설명 등을 추가해 심층학습을 돕고 학교수업의 보충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EBS 교재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집필과정 또한 강화되는데요, 평가원 감수와 교사의 검토과정이 1회 추가되고, 집필이전에 교육과정 및 교과서 분석을 실시하여 교재의 오류를 방지함으로써 교과서 보충교재로의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EBS 교재의 양적 개선

지난해 45권이었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연계대상 교재수가 24권으로 축소됩니다. 6단계로 지나치게 세분화되어 있었던 수준별 강의 역시 초, 중, 고급의 3단계로 통합되면서 개념원리 강의가 강화되고요. 또한 EBS 교재를 구매하기 어려운 학생들도 누구나 EBS 교재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연계교재를 PDF로 전환해 무료로 제공하고, 강남구청 등과 같은 지자체 혹은 공공성이 높은 기관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EBS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EBS 고재 및 강의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교육과학기술부는 해마다 어렵거나 쉽거나를 반복했던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일관성 있게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는데요, 출제과정에 있어서도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출제될 수 있도록 현장교사로 구성된 검토위원을 확대하여 난이도 예측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EBS 교재에서 수능시험의 70%가 출제된다고 해서 해당 교재의 문제 혹은 답만 달달 외우는 것은 결코 좋은 학습법이 아닐텐데요, 주변을 둘러봐도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의 대부분이 아무리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EBS와 함께 ‘중요한 핵심’을 하나하나 챙겨서 2012년도 수능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올해 고3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