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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한겨울, 러시아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스키나 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초가을부터 시즌권을 구입해서 겨울 내내 보드 하나 둘러매고 전국을 누비며 마음껏 겨울을 즐기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스키장을 가 보면, 내국인도 내국인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이용객 수를 능가할 만큼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스키장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스키장을 찾는 세가지 이유

 

강원도 용평의 한 스키장. 홍콩에서 온 여행객 200여명이 버스에서 내리고, 곧이어 도착한 러시아 관광객 300여명이 따라 내립니다. 동남아에서 온 초보 스키어들은 처음 보는 설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풍경을 감상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홍콩에서 온 관광객은 스키장 시설이 매우 좋고, 리프트가 가장 맘에 든다고 말합니다.

 

또 초보, 중급, 상급 등 스키어의 수준에 따라 코스가 다양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지요. 외국 여행객들이 우리 스키장을 찾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시설이 좋아서’라고 하네요. 안전과 편의를 위한 장비 및 시설이 세심하게 갖추어져 있다는 점이 외국인 스키어들의 발길을 잡아 끈 첫 번째 이유입니다.

 

눈의 고장이라면 러시아가 우리보다 먼저일 텐데, 우리나라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도 매우 많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스키를 즐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한 러시아 관광객은 러시아보다 따뜻한 날씨와 스파 시설이 좋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스파(위)는 러시아 관광객이 한국 스키장을 즐겨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아래는 스키장 야경> (사진:네이버 블로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사는 알렉산더르 보즈니아코프씨는 한국의 스키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한국은 영하 4~5도 정도니까 따뜻해서 스키타기 좋아요. 러시아에서는 영하 20~30 정도여서 춥고 불편해요.”라고 말합니다. 눈의 본고장 러시아보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스키를 즐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또 스키를 타다 지치면 따뜻한 스파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점도 외국인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여성 관광객은 스키와 스파를 동시에 즐기는 것은 러시아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만족을 나타냈지요. 관광공사가 스키 여행 상품을 통해 예상한 러시아 관광객 수는 약 3500여명. 2년만에 1.7배로 늘어났다고 하네요. 추운 겨울에 들려오는 따뜻한 소식이죠~?

 

외국 관광객들이 한겨울에 우리나라를 찾는 마지막 이유는 가격경쟁력입니다. 3박 4일에 우리 돈 80만원 정도로 일본보다 20~30% 저렴하기 때문이죠. 저렴하게 최고의 시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하네요. 지난해 국내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 수는 25만명이며, 이들이 쓰고 간 돈은 100억원에 가깝습니다. 부가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레저라, 스키를 즐기는 관광객들이라면 고소득층에 가까워 장기간 머물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만큼 스키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질수록 우리 관광산업과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죠. 올 겨울 스키장을 찾는 외국인은 30만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외국인 스키어를 위한 특별한 페스티벌

 

이런 추세에 맞춰 강원도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외국인 스키 관광객을 대상으로 ‘겨울스키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중국, 태국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 2800명을 비롯해 러시아 스키관광객 650명이 강원도 내의 스키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축제에 참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전문 강사의 스키강습과 눈썰매대회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와 한국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는 등 적극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스키장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겠네요.

 

우리 대중 문화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로 진출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이것이 관광 수요로 이어지면서 모처럼 우리나라의 겨울철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시설까지 갖춰 관광객들의 만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호주와 중국 본토에서도 첫 스키 관광상품을 판매해 앞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고요.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스키장을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겠죠? 겨울철 관광, 이제 한국이 대세입니다.^^

 

[출처 : 국가브랜드위원회 블로그 / http://blog.naver.com/korea_brand/10100947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