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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북

추석 명절날 붐붐씨는 택배기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붐붐씨는 요 며칠 대갈통이 터집니다. 

얼마되지 않는 거래처에 무슨 선물을 어케 해야할지...

솔직히 거래처마다 일년 매출 꼴랑 쥐꼬리만큼 해주는 데가 대부분인데...

안 줄 수도 없고, 주자니 본전 생각나고...

그래도 본전 생각은 버리고 그동안 알고 지내온 정이라고 맘 속으로 자기 세뇌를 하며 리스트를 뽑아 봅니다.


 
헉 16업체...ㅠㅠ(저희 형편에서는 적지 않은 숫자랍니다.) 

 

이런 이런... 어떡하든 값 싸고 그럴듯하게 보이는 선물을 찾아야 할 텐데...

그치만 어디 그런게 있겠습니까?

싼게 비지떡이라구, 싼 건 싼 것처럼 보이는게 당연하죠...

이런 우라질... 주는 놈은 하나도 없구 줄 놈만 있으니 왠지 억울합니다.

여하간 꾸역 꾸역 추석 선물을 챙겨 한 바퀴 돕니다.

 

 

대부분의 담당자들 曰...

"뭘 이런걸... 부담스럽게..."
 
그러면서도 표정은 very very happy 합니다.

붐붐씨도 압니다. 별 것 아닌 요 액션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긍정적인 위력이라기 보다, 혹 발생할지 모를 거래처와의 불상사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겠지요.

붐붐씨는 이렇게 억지로 자위합니다.

뭐 돈 될만한 일거리를 달라기 보다 그간 서로 안면을 트고 지냈으니 명절을 맞아 간소한 인사치레라구...

 

"더도 말구 덜도 말구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했건만 붐붐씨의 한가위는 매년 한참 덜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민족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붐붐씨의 마음 한 켠도 설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