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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저소득층 어린이 스포츠활동 돕는 스포츠바우처 아세요?

'스포츠바우처'는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건전한 여가를 즐기며 나아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포츠바우처 사업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꿈을 다시 만들어줬는지 알아볼까요?

“스포츠바우처 덕분에 태권도를 다시 시작해서 태권도 사범의 꿈도 키우고, 동생들과 운동을 같이 하게 돼서 고마워요.”

서울 도봉구에 사는 조승렬(17), 충렬(11), 현렬(8) 3형제는 함께 태권도를 배웁니다. 태권도 사범이 꿈인 첫째 승렬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했는데 집안 형편 때문에 6학년 때 그만뒀습니다. 하지만 스포츠바우처 지원으로 지난해 겨울부터 태권도를 다시 시작했고, 두 동생도 같이 태권도를 배우게 됐습니다. 둘째 충렬이도 “태권도를 하니 몸이 튼튼해지고 동생이랑 형이랑 같이 운동하니까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내성적이었던 충렬이와 현렬이는 태권도를 배우면서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형제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손정남 사범은 “아이들이 처음 왔을 때는 많이 내성적이어서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친구도 많아지고 운동도 주도적으로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아버지 조일환 씨도 “아이들이 운동을 하면서 활발해지고 밝아졌다”며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고 말했습니다.

 


형제가 태권도를 배운 후 달라진 점은 또 있습니다. 함께 태권도를 하면서 공통의 화제가 생겨서 가족 간에 대화가 늘었고 자연히 형제간 우애도 좋아졌습니다. 아버지 조 씨는 “같이 운동을 하면서 친밀감을 형성하고 사회성도 기르게 되어 아이들한테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생각은 있어도 환경이 어렵다 보니 아이들에게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하는 일 없이 있으면 부모로선 속상하죠. 뭔가 하나라도 가르치고 배우게 해주고 싶은데 형편 때문에 못 해주니까요. 아이들도 나름대로 걱정거리들이 있는데 그것을 운동으로 해소하고 건강해지고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문화체육센터에서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는 전은진(11) 양도 스포츠바우처 덕분에 스케이트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은진이의 어머니 전계영 씨는 “스케이트 신발만 해도 10만원이 넘는 데다 성장하면서 계속 신발을 바꿔줘야 하니 부담이 되는데, 스포츠바우처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생활면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있어요. 아이들도 거기에 적응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그 스트레스가 성인이 될 때까지 누적된다는 게 문제죠.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서 그런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스포츠바우처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 김지희 사무관은 “스포츠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 증진, 삶의 질 향상, 평생의 운동습관 형성에 매우 중요하지만 저소득층 아이들과 일반 가정 아이들의 체육 활동은 거의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며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의 체육 활동을 통한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스포츠바우처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스포츠바우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의 만 7~19세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스포츠시설 이용료와 스포츠용품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스포츠시설 이용료는 매월 1인당 6만원 이내, 스포츠용품 구입비는 연간 1인당 6만5천원 이내에서 지원합니다.

거주 중인 시군구청에 스포츠바우처 이용 신청을 해서 회원 등록이 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공공 또는 민간체육시설에서 원하는 스포츠 강좌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39억2천만원의 예산으로 9천4백2명이 혜택을 받았고, 올해는 60억원으로 예산이 늘어나 연말까지 1만3천9백명이 지원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바우처 예산은 내년에는 1백23억1천6백만원으로 올해보다 1백5퍼센트 늘어납니다. 김 사무관은 “이렇게 되면 올해는 전체 대상자 36만2천명 가운데 3.8퍼센트만 지원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8퍼센트인 2만8천9백60명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하는 위클리공감(2010.10.20)에 실렸습니다. 위클리공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