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물창고

CF·드라마 촬영 명소 ‘서운동산’


사람과 자연이 만든 무대, CF·드라마 촬영 명소 '서운동산'
서운동산에 빠지다
사진 출사에 매 주말을 투자하는 지인과 촬영지 명소로 여행을 다녔다는 지인들을 상대로 서운동산에 대해 사전조사를 해봤다. 누구도 '서운동산이 어디야?'라고 되묻는 이가 없다.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사진 찍기 좋다는 평과 꼭 가보라며 신신당부를 하는 지인까지… 높은 인지도에 평가도 좋다.
CF와 드라마를 통해 익숙해진 서운동산의 모습. 지금도 촬영협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사진협조 : 서운동산)
서운동산은 1969년 무등산 자락에 자리를 잡았다. 죽엽산과 무등산 사이 수림으로 둘러싸인 5만여 평의 광활한 터가 40여 년간 조경을 거쳐 지금의 테마정원 '서운동산'이 된 것. 국내 관광농원 제1호라는 수식은 서운동산만이 가진 일종의 명함인 셈이다. 그곳으로 가자!
서운동산에서 펼친 동심의 첫 장
 왕숙천의 방죽을 지나 도착한 서운동산, 매표소만 지나면 본격적인 나들이 시작이다.
가는 길, 기대감은 점점 부풀어만 간다. 파주에서 통일로IC를 빠져 100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보니 어느덧 포천시. 도시의 풍경은 사라지고 산등성이가 길게 이어진 풍경에 눈이 즐겁다. 서운동산 포천시 내촌면에 도착. 서운동산을 약 100미터 앞두고 개천이 흐르는 방죽을 지나니 마치 야생으로 들어가는 문턱을 넘은 듯하다. 하지만 서운동산 입구로 들어선 지 5분도 안 돼 야생을 예감했던 기대는 정돈된 구성의 아기자기한 정원에 눈 녹듯 잊혔다.
서운동산의 시작점, 봄바람을 타며 도는 바람개비가 눈길을 끈다.
아기자기한 표지판과 바람개비가 눈길을 끈다. 입구에서 보이는 숙근초 정원, 토속적 외관의 레스토랑, 아치형 돌탑조형물이 무등산과 함께 한 폭의 그림처럼 눈에 박힌다. 30살이 넘은 아름드리나무와 각종 교목들은 철갑을 두른 듯 기품 있는 모습이다.

토속적인 분위기의 부대시설과 따스한 봄바람 때문인지 입구부터 창포정원까지의 풍경은 친근함과 따뜻함으로 가득했다. 중간 중간 시설들 사이로 사진촬영 삼매경에 코스를 벗어나 두리번두리번 하게 되는 것 또한 재미난 경험이다.
동화 속 그림같은 산책로, 무등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꼭 한번 다녀가시라.(사진협조 : 서운동산)
숲이 선사한 향기가 가슴을 뻥 뚫어준다. 삼림욕 덕분에 상쾌해지는 것이 걸을수록 활력 충전이다. 때 묻지 않은 산길, 흙 밟는 느낌도 얼마만인가. 산책로 주위로는 30살이 훌쩍 넘은 교목들이 즐비하다. 산책로 중간에 나무들 사이로 오솔길이 보이면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들어가자. 맛있는 음식이 빨리 먹기 아까운 것처럼 멋진 자연 앞에서는 발걸음이 느려지곤 한다. 때문에 서운동산을 찾을 때는 시간적 여유가 필수다. 주위의 수림과 잘 어우러진 정원은 분명히 조경에 관록이 깊은 관리자의 손길이 닿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현재 서운동산은 2대에 걸쳐 손질되고 있다.

가족단위의 내방객은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펼쳐놓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면 좋을 듯하다. 햇살이 눈 부시다면 나무들이 우거져 그늘진 곳을 찾아보자. 문득,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잔디에서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싶어진다. 음식물 취사 또는 반입이 금지된 타 농원과 달리 서운동산은 특별한 제약이 없다. 돗자리 위에서 도시락 점심을 먹은 후 나른한 단잠에 빠져보는 것도 한 재미일 수 있겠다.
버섯전골, 훈제바베큐, 산채비빔밥 등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 테라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담소 나누기에 딱 맞다.(사진협조 : 서운동산)
곰돌이 푸가 앉아 있을 법한 나무 벤치들 앞으로 간이 무대가 있다. 이곳에서 통기타를 치며 한 곡조 부르는 사람, 좋아하는 여성에게 프로포즈하는 수줍은 표정의 남자까지, 낭만적인 공간에 서니 즐거운 상상이 절로 떠오른다. 무대에서 호수 건너편으로 승마장과 물놀이장이 위치해 있다.
호수 주위의 야외공연장, 물놀이장, 승마장 모습.  말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여름에면 승마장 옆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의나체쇼가 공짜.(사진협조 : 서운동산)
눈에 담은 화보
무엇을 찍어도 멋진게 나온다는 서운각.(사진협조 : 서운동산)
다리를 건너 고즈넉한 정자, 서운정에 앉아 손부채질을 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동서남북 어디를 보아도 절경이다. 그래서 이곳은 서운동산을 찾는 카메라족의 단골장소로 통한다.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찰칵'대는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는 후문이다.
전시회, 사진전이 열리는 갤러리. 야외에서도 눈길을 끄는 다양한 작품과 동물들을 찾아 볼 수 있다.
호젓한 분위기의 펜션, 죽엽산과 함께 눈에 박히는 청정비경.(사진협조 : 서운동산)
서운동산의 숙박시설은 프랑스 국립건축사가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 그래서 주변 환경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실용적인 접근성까지 갖추고 있다. 근처에는 아담한 어린이 물놀이장과 직접 바비큐를 할 수 있는 BBQ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산책로와 가까워 자연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리고 펜션 내부에서 즐기는 비경은 숙박객에게만 허용된 보물이자 서운동산의 선물이다. 상상해보라.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겠는가?
자기보다 월등히 큰 말을 타는 소녀, 산책로에서 만난 다람쥐, 새들의 보금자리 등 서운동산에는 추억거리가 그득하다.
서운동산의 문을 나서는 길, 소풍의 기억이 아련하다. 서운동산의 특별한 매력 때문이다.
※TIP
◎ 서운동산 가는 방법
* 대중교통
- 강변역에서 11번 내촌면 하차 택시이용
- 청량리역에서 707, 88번 광릉내 종점 하차 택시이용
- 의정부역에서 21번 광릉내 하차 택시 이용
- 동서울터미널 3000번 내촌면 하차 택시 이용
- 강남역/잠실역에서 7007번 광릉내 하차 택시 이용
- 태릉역에서 73번 광릉내 종점 하차 택시 이용

*자가용
- 47번 국도 이용
중부고속도로(101번)끝에서 시작되는 우측방면의 일동행 47번 국도를 이용 - 광릉컨트리 클럽 - (50 여분 정도 소요) - 325번 지방도로 - 분기점 내촌면 방면, 우측으로 진입 - 내촌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 내촌교 건너서 - 마지막 좌회전

- 43번 국도 이용
송우사거리에서 가산읍쪽으로 우회전 후, 가산읍에서 내촌면쪽으로 우회전 - 가산저수지 와 군부대 순서로 10여분 진행 - 내촌교 마지막 우회전

서운동산 자세히보기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ahn856@gmail.com)
주변 볼거리
서운동산에서의 나들이가 2% 부족했다면 고민할 필요없다. 포천은 명승지가 많은 고장, 시인 묵객이 드나들며 곳곳에 남긴 흔적이 증거다. 포천의 관광지 중 가볼만한 곳들을 살펴보자.
<국망봉자연휴양림>
경기도 포천시

경기의 지리산이라 불리는 광주산맥의 주능선에 위치해 있다. 국망봉을 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되며 해발이 높아 조망이 좋다. 날씨가 좋으면 백운대가 있는 북한산까지 보인다.
 
<백운계곡 관광지>
경기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백운계곡은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이다. 계곡의 길이가 무려 10km나 되며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절묘한 아름다움을 빚어냈다. 광암정, 학소대, 금병암, 옥류대, 취선대, 금광폭포 등의 명소가 펼쳐진다.
 
<명성산>
경기 포천시 이동면 영북면

산정호수 관광지와 연계하여 등산로를 개발하면서 전문 산악인과 초보자 및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등산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북쪽으로 오성산, 동북쪽으로 상해봉과 대성산, 백암산이, 동쪽으로 광덕산, 동남쪽으로 백운산과 국망봉이 보인다.
 
주왕산 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