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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그림 향기가 넘친다! 가볼만한 전국의 폐교 갤러리


그림 향기가 넘친다! 가볼만한 전국의 폐교 갤러리

 

 

폐교의 변신은 무죄! ‘마을 복덩이로 변신을 꿈꾸다.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새롭게 꾸며 탄생한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 발전소를 현대미술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 폐교를 개조해서 만든 일본 도쿄의 장난감 미술관 등제 기능을 다한 공간들이 멋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였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농촌 폐교가 갤러리로 개조되어 지역자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문명화와 도시화로 인해 문을 닫았던 농촌 폐교는 옛 시골 학교의 소박한 정취와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며 풋풋한 유년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주민은 물로 외지인들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적막했던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지요.

문화 예술에서 소외된 지역에 따스한 예술의 바람이 부는 그 곳. 애물단지에서 중요한 지역자원으로 변신한 전국 폐교 갤러리를 소개합니다.

 

   

미술에 반하고 풍경에 취하는, 영천 시안미술관

 

<경북 영천에 위치한 시안미술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에 위치한 시안미술관은 다른 폐교 갤러리들보다 규모가 큰 편입니다. 출사지로 유명해서 많은 사진인들이 모이는 곳인데요. 단일 관광지로는 최고의 여행객이 모이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지요.

99년 폐교된 화산 초등학교의 가상분교를 2004년에 개조하였는데요. 미술관의 이름 시안의 의미처럼, 편안하게 마음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갤러리이지요. 자연친화적인 설치형 미술관으로, 운동장은 잔디가 깔려있어서 가족 단위 나들이에 좋고, 건물 외형은 폐교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각적이고 현대적인데요. 3층짜리 건물에 4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2층 카페 겸 레스토랑은 따스한 김이 아른아른 오르는 향기로운 차향과 함께 그림 같은 자연을 음미할 수 있는 공간이지요.

단체전, 개인전 대신 한일 섬유미술교류전, 모차르트탄생 250주기 기념전 등 기획전시를 주로 열고 있으며, 2005년에는 한국여행작가협회의 폐교를 활용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지요. 주말에는 2~3,000이 방문하는, 시골 속 풍경을 간직한 시안미술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한 시안 미술관의 풍경을 감상하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위치 :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가상리 649

 

 

 

제주 올레길 3코스를 통과하는, 김영갑 두모악 갤러리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김영갑 두모악 갤러리> (사진 : 한국관광공사)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의 올레길 3코스중에 위치한 두모악 갤러리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갤러리지요.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으로, 2002년폐교를개조해만들었는데요. ‘그 섬에내가있었네'라는 책으로도 알려진 김영갑(1957~2005)은 제주가 고향이 아님에도 제주가 좋아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20년을 꼬박보냈지요. 제주의 구석구석 그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데요. 제주의 속살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 한장한장에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갤러리 곳곳에서 고인이 되신 김영갑 선생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데요. 제주 오름의 사계절과 풍경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으며 갤러리 뒤쪽에 있는 작은 무안찻집은 향긋한 차를 마시며 조용히 앉아 책을 읽거나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지요.

제주 김영갑 두모악 갤러리에 방문할 때는 시간을 한아름 싸가지고 오면 좋겠습니다. 녹음이 짙은 여름도, 붉게 물든 가을도,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겨울도, 그리고 꽃망울을 톡톡 터뜨리는 봄에도, 삶에 지치고 여유 없는 일상에 쫓기는 우리에게 제주의 진정성과 넉넉한 여유를 선사할 것입니다.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삼달리 437-5

 

 

 

자연의 여유로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안식처, 거제 갤러리 지두(知斗)

 

 

<경상남도 거제에 위치한 갤러리 지두(知斗)> (사진 : http://hanulh.cafe24.com/1028)

 

 

수년째 방치되어있던 학교 건물에 새로 페인트를 입히고 낡은 벽면을 정리하여 전시공간을 꾸몄는데요. 갤러리란 이름을 사용하지만, 미술품을 매입하고 구입하는 일반적인 상업화랑과는 달리 미술을 애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거제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했지요. 두 여류화가의 유화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있는데요. 언니 윤숙 씨는 주로 정물화를 선보이며, 동생 윤영 씨는 풍경화를 선보이고 있지요.

폐교에서 갤러리로의 변신은 이웃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흉물스러운 폐교가 산뜻한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자 입소문을 타면서 심심찮게 방문객이 증가했지요. 조용하고 아담한 풍광에 이 곳이 원래 폐교인줄 까맣게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나무와 풀에만 생명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위적인 공간, 건물에도 생명력이 존재하는데요. 아무도 찾는 이가 없는 공간에 미술이라는 아이템으로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갤러리 지두(知斗)야 말로 봄날 여행하기 좋은 명소가 아닐까요?

 

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 법동리

 

 

갤러리 모퉁이 어딘가에서 종달새처럼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운동장 어디선가 개구쟁이 꼬마가 던진 축구공이 날아올 것 같은데요.

도심의 큰 갤러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자연 속 폐교 갤러리. 먼길을 마다않고 찾아오는 관람객이 있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가치를 가지고있지요.

갤러리뿐만 아니라 체험위주의 문화센터, 박물관, 영어학습관으로 재활용된 전국의 폐교가 많은데요. 빛바랜 흑백사진같이 과거를 회상하게 하고 자연 속의 환희와 슬픈 여운을 자아내는 폐교 갤러리. 낡은 때를 훌훌 벗고 존재 이유를 재정립한 폐교 갤러리로 가족과 함께 유익한 봄소풍을 떠나보세요^^

[출처 : 국가브랜드위원회 블로그 / http://blog.daum.net/korea_brand/1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