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물창고

값비싼 송이버섯,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가을엔 버섯이 제격이죠. 버섯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들어있는 고단백질 식품인데요. 소고기와 함께 굽거나 따로 볶아먹어도 좋고, 라면에 넣어 먹어도 꽤 맛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비가 많이 오고 기온도 높아서 버섯이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1kg당 100만원을 육박했던 송이버섯은 국내 최초로 인공재배의 길이 열렸다는 희소식도 들립니다. 

최근 한 방송사의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양양을 찾은 멤버들이 숯불에 능이버섯과 송이버섯 등을 구워서 먹고서는 소고기와 같은 맛과 질감에 놀라는 표정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방송을 보면서 버섯에 동할 수 밖에 없었죠.  

 

소나무 숲에서만 자라는 송이버섯, 1kg당 150만원까지 치솟기도  

버섯은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가 잘되고 지방이 적어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항암효과는 물론 비만과 고혈압에 좋고, 신경세포를 촉진해 건강에 탁월한 식재료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버섯은 송이버섯, 표고버섯, 꾀꼬리버섯, 다색벚꽃버섯, 큰갓버섯 등이 있는데요. 특히 송이버섯은 가을철 소나무 숲에서만 자라는 버섯으로 동양권에서는 무척 귀한 것으로 고가에 팔리고 있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송이 집산지는 경북 울진, 봉화와 강원도 양양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중 울진이 송이 생산량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송이는 지난해 품귀현상 때문에 1kg당 판매 가격이 15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송이의 희귀성과 재배환경을 고려하면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국림산림과학청 송이 인공증식 성공, 대량생산의 길 열려  

소나무 숲에서만 채취가 가능해 인공적으로 생산이 어려웠던 송이가 앞으로는 대량생산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얼마 전 국내 최초로 송이가 자라지 않는 소나무 숲에서 송이를 발생시키는 데 성공해 송이를 인공증식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입니다 

이는 10년 동안의 연구가 마침내 성과를 거둔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지난 1970년대 송이 인공재배 연구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송이가 나지 않던 곳에서 실제 송이를 생산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산림과학원에서는 지난 40여 년 동안 송이와 관련된 환경관리기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등을 개발해 송이 연구를 계속해왔죠.  

이번에 인공증식에 성공한 송이는 산림과학원 바이오에너지연구과 미생물연구팀이 강원도 홍천 동면의 국유림에서 지난 2004년에 심은 것인데요. 30년생 소나무 숲에 송이 균 뿌리 주변을 감싼 소나무를 옮겨 심은 뒤 올해 10월에 마침내 송이생산에 성공한 것입니다.

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송이 감염묘(感染苗)를 이용한 것으로 송이균을 감염시킨 어린 소나무를 큰 소나무가 있는 산에 다시 옮겨 심는 방법인데요. 활착률이 20%를 넘을 정도로 송이인공 재배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죠.  

 

신의 버섯 '동충하초' 집에서 길러먹는다  

한편 지난 4월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야생에서 자라는 신의 버섯으로 불리는 '동충하초'를 가정에서 쉽게 길러먹을 수 있는 미니 재배키트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동충하초는 우리 몸에 좋은 폴리사카라이드 등의 특수성분이 함유돼 폐결핵이나 천식, 빈혈, 피로, 고혈압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죠.

하지만 시중에서는 100g에 10만 원 가량에 팔릴 정도로 무척 비싼데요. 미니 재배키트를 이용하면 집에서 콩나물 기르듯 쉽게 재배할 수 있다고 하네요 

재배키트를 사용하는 방법은 동충하초 균이 접종된 번데기를 키트 하단에 침으로 고정한 뒤 뚜껑을 덮어서 실내온도 20~22도에서 15~20일 정도 두면 수확할 수 있는데요. 반투명 재질로 만들어진 미니 재배키트는 사각형(160×25×55㎜)과 원형(높이 82㎜, 폭 75㎜) 두 가지 형태가 있으며, 사각형은 56개, 원형은 15개의 번데기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동충하초를 실내에서 기르게 되면 식품으로도 먹을 수 있고 재배기간 동안 키트 안을 들여다볼 수 있어 아이들 자연 관찰용으로도 좋죠.  

 

재배키트 가격도 저렴…살아있는 동충하초 맛볼 수 있어  

현재 시중에는 동결건조된 동충하초가 많은데요. 재배키트를 이용하면 동결건조가 아닌 살아있는 동충하초를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가격도 사각형이 1만원, 원통형 3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가정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죠.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해 재배키트를 동충하초영농조합법인 등 4개 업체에 기술이전을 했는데요. 조만간 대형유통매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걸요 :) 

현재 우리 버섯시장은 외국 품종을 들여와 로열티 부담이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농촌진흥청에서 우리 여건에 맞는 품종개발을 통해 느타리버섯인 '구슬' 팽이버섯 '백아' 등 77개 품종을 육성하기도 했죠. 국산 품종이 시장에서 좀 더 확대되기 위해선 국산품종 구입에 우리 모두가 앞장서야 할 것 같은데요. 요즘처럼 부쩍 추워진 날씨엔 저녁 식탁에 버섯요리를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가을철 집에서 간편하게 만드는 버섯 요리 BEST3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는 가을·겨울철 집에서 버섯으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건강 녹색식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1. 표고버섯쇠고기찜  

 

 

 

 

 

 

 

 

재료: 표고버섯 30g, 다진 쇠고기 등심 20g, 양파 3g, 대파 2.5g, 다진 마늘 1.25g, 간장 3g, 설탕 2g, 참기름 1g, 말린 청양고추 0.5g    

조리법:
1. 표고버섯의 기둥을 떼 낸다. 
2. 버섯 기둥과 양파, 대파는 다지고 말린 고추는 으깬다.
3. 고기에 2와 나머지 양념을 넣어 잘 치댄다.
4. 표고버섯에 양념한 고기를 채운다.
5. 찜기에 젖은 면보를 깔고 10분간 쪄 낸다. 
 

2. 감자느타리 버섯국 

 

 

 

 

 

 

 

  

재료: 감자 30g, 느타리버섯 15g, 두부 8g, 파 5g, 물 300g, 국멸치 5g, 홍고추 3g, 건다시마 3g, 다진 마늘 3g, 소금 0.5g

 
조리법: 
1. 물 1컵 반에 국멸치와 건다시마를 넣어 멸치다시마국물을 낸다. 
2. 국물을 우린 다시마는 채를 썰고 느타리버섯은 끓는 물에 데친 후 찢는다. 
3. 감자와 두부는 3~4cm 가량으로 채를 썰고 홍고추와 대파는 어슷썰기 한다. 
4. 멸치다시마국물 1컵에 감자를 넣고 끓인 후 느타리버섯을 넣어 한소끔 끓이고 두부, 파, 다진 마늘, 홍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5. 채 썬 다시마를 고명으로 얹는다.

 

3. 새송이버섯말이 밥  

 

 

 

 

 

 

 

 

재료: 쌀 90g, 새송이버섯 50g, 쇠고기우둔살 다진 것 20g, 피망 20g, 양파 20g, 당근 15g, 다진 마늘 3g, 참기름 2g, 간장 1g, 설탕 1g, 소금 0.7g, 검정깨 0.3g, 후춧가루 0.3g

 

조리법: 
1. 쌀은 씻어 불린 후 밥을 짓는다.
2. 새송이버섯은 씻어 12cm 길이로 얇게 편으로 썰어 밥이 뜸 들을 때 함께 넣어 익힌다. 
3. 익힌 새송이버섯은 간장과 설탕을 넣고 무친다. 
4. 피망, 양파, 당근은 씻어 다진다. 
5. 쇠고기 다진 것에 양파, 다진 마늘, 후춧가루를 넣고 재운다. 
6.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약한불에서 양념한 쇠고기를 볶은 후 육즙이 나오면 피망과 당근을 넣어 함께 볶는다. 
7. 밥에 6을 넣고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버무린다. 
8. 밥 20g 씩 10개가량을 뭉치고 3의 새송이버섯으로 돌돌 말고 검정깨를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