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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회식 많은 12월, 직장인 '복부비만' 예방법 4가지

밥을 빨리 먹으면 더 뚱뚱해질까요?

최근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습관에 신경 쓰는 분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입니다.

보건복지부의 <비만예방 바로알기> 책자에 따르면 빨리 먹으면 비만해지는 게 아니라 천천히 먹을수록 과식을 예방하고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직장인 남성 10명 중 4명 꼴로 비만

 

오늘날 비만은 더 이상 남의 얘기만은 아니죠.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비만율이 34%에 달했는데요. 남자는 30~50대, 여자는 50~60대 비만율이 각각 40%로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남자의 경우 관리·전문직종과 서비스·판매직종의 비만율이 39.9%, 사무직종은 38.8%, 기능·조립직종은 40.8%로 직장인 남성 10명 중 4명이 비만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죠. 이는 세계적으로 성인비만율이 높은 미국(27%)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비만은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 각종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비만 여부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한 공식을 활용하면 됩니다.

이는 체질량지수(BMI)를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체중(kg)/키(m)의 제곱'을 통해 구할 수 있죠. 결과 값을 기준으로 18.5~23 사이는 정상, 23~25 사이는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으로 규정할 수 있는데요. 30을 넘으면 고도비만 수준이라고 합니다.

 

 

 

 

체형 말랐는데 내장지방 많다면 '마른 비만'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지방량과 근육량의 구성 비율을 고려하지 않은 단점이 있는데요. 때문에 최근엔 체성분 분석기를 이용해 개인의 지방량과 근육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남성은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인 경우 체지방 과다로 보고 비만으로 판정하게 됩니다. 또한 복부둘레가 남성의 경우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이라면 복부비만에 해당되는데요. 복부비만을 가진 사람들은 복부 내 장기 주변에 지방이 많이 축적됐기 때문이죠.

 

요즘은 소위 '마른 비만'이라고 해서 체형이 마른 사람이 비만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내장지방의 체내분포가 많아 복부둘레가 기준을 초과한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내장지방의 체내분포는 CT촬영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내장지방이 과다하게 쌓이면 심혈관질환이나 암, 당뇨병 등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집니다. 때문에 마른 비만인 이들은 체중과다와 상관없이 체지방량을 줄이고,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무산소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 직장인 위한 비만예방 캠페인 벌여

 

얼마 전 보건복지부에서도 직장인들의 성인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직장인 대상 비만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11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은 LG생명과학, 필립스, LG디스플레이, 삼성생명콜센터 등 기업체 4곳을 대상으로 비만도 측정 및 운동 상담 등을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직원들은 체성분 측정과 스트레스 측정, 영양 및 식생활 상담을 받고, 비만예방 스트레칭도 배울 수 있죠.지난 24일 LG생명과학 빌딩에서 열린 캠페인에 참여한 박준형 대리(29)를 통해 캠페인 내용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죠.

 

 Q.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직장인들은 평소에 시간에 쫓기다보면 건강관리 하기 힘들잖아요. 저 또한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평소 제 운동 패턴이나 식습관 등이 어떤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Q. 현재 신장과 체중은 얼마인지

키 174cm에 몸무게는 76kg입니다. 이번에 운동 상담과 스트레스 지수 테스트를 받아보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양호하게 나왔어요. 앉은 자세가 안 좋아서 지적을 받긴 했는데 오래 일하더라도 최소한 2시간에 한 번쯤은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들었죠.

 

 

Q. 회사에서 건강검진은 하고 있나요?

2년에 한 번씩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한 번도 받아보지 않았어요. 사내에 헬스장이 있어서 운동하기는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영이나 골프 등을 하시는 분들도 있죠. 시간적으로 여유는 있는데 일 끝나면 힘들어서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캠페인에 참여해본 소감은 어떤지

지하 1층에 볼록거울을 가져다놓고 비만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도록 한 점이 재미있었고요. 엘리베이터를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칼로리를 측정할 수 있어서 계단 운동의 장점도 배울 수 있었죠. 건강검진에서는 비만도 측정은 할 수 없으니까 이번이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트레칭 비법이나 식습관 정보 등 직장인들의 건강관리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죠. 캠페인 이후로 엘리베이터 사용 횟수가 줄었고, 층간 이동은 무조건 계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Q. 캠페인에 참여한 인원은 어느 정도인가요?

170~180여명 정도인데 캠페인 전부터 반응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다들 평소 건강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비만도 등을 제대로 측정해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무니까요. 어떤 분은 체형이 말랐는데도 비만 판정을 받아서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었죠. 대부분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방법이나 식단에 관한 정보를 얻고 만족한 반응이었습니다.

 

 

Q. 운동하지 않는 직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도 이번에 캠페인을 통해 운동을 시작한 뒤로 컨디션이 부쩍 좋아졌어요. 배가 나오고 살이 찌면 건강은 물론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등 컨디션 관리에 안 좋은 것 같아요. 조금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자기 몸을 관리하면 화나는 일도 줄어들고, 일의 능률도 오를 수 있으니 틈틈이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 복부비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편 예방법은?

 

사무직 근로자들은 특히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복부에 살이 붙기 쉽죠? 여기에 잦은 회식과 과음, 과식 등이 더해지면 복부비만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뱃살은 단순히 외관상 문제를 넘어 성인병, 심혈관 질환 등을 일으켜 건강에 치명적! 직장인들이 복부비만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식사는 고단백, 저지방으로
닭가슴살이나 달걀 등 고단백, 저지방 위주 식단을 짜야 합니다. 특히 빵, 초콜릿, 탄산음료 등 혈당지수가 높은 군것질 거리는 삼가는 게 좋죠. 대신 토마토나 사과 등 혈당지수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을 충분히 먹어두면 복부비만의 원인이 되는 변비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야식은 안 돼요
낮에는 인체의 교감신경이 활발해 에너지소비가 이뤄지지만, 밤에는 인체의 부교감 신경계가 활발해 체내 영양소를 지방으로 축적하는 작용을 합니다. 같은 양, 같은 종류 음식 먹어도 밤이면 살이 찌기 쉬운 이유죠. 특히 밤에는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신체기관이 휴식에 들어가 소화불량이 생길 수도 있으니 야식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3. 술과 담배는 안녕
술자리를 되도록 자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알코올은 중추신경을 억제해 배가 불러도 인식하지 못하고 안주에 자꾸 손이 가게 하죠. 술은 종류를 막론하고 한 번에 2~3잔 정도로 자제합니다. 담배 니코틴은 체내 지방을 배로 모으는 역할을 하는 아드레날린과 분자 구조가 비슷해 음주에 흡연까지 곁들여지면 뱃살은 하염없이 늘게 됩니다.

 

4. 운동할 시간 없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장기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앉아 있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배에 힘을 줘 긴장감을 주는 자세를 생활화해야 합니다.또한 근무시간 중에도 짬짬이 앉아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돕는 게 좋죠. 사무실 내에서는 가급적 많이 움직이고, 이동할 때 빨리 걷는 것도 비만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