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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전통 한옥에서 한국인의 따스한 정을 느껴요! – 북촌 한옥체험살이


한국의 수도 서울은 매년 수백만 명의 외국인이 찾아오는 국제 관광도시가 됐습니다. 한옥이 밀집된 서울의 북촌은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구요.


북촌에는 이미 한옥 구경과 함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공방은 물론 ‘락고재’와 같은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있는데요, 생활 속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어 왔답니다.

 

 <북촌의 한옥마을 골목 풍경>

 

종로구청은 한옥이 많은 북촌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북촌의 일반 한옥 가정집을 이용한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2010년부터 새롭게 시작했는데요, 바로 <한옥체험살이>프로그램입니다.



전통 한옥에서 한국인의 생활 모습을 직접 체험해요!

 

북촌에는 현재 총 27가구의 <한옥체험살이> 한옥이 있습니다. 홈스테이가 일반 호텔과 가장 다른 점이자 최대의 장점은 ‘숙박 전문’ 시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양한 국민들이 직접 살아가는 일반 가정집이기 때문에 집마다 개성이 특별할 수밖에 없고요, 무엇보다 집 주인과의 거리가 가까워 현지인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용 면에서도 대부분의 숙박 전문시설에 비해 저렴한 편이죠.


 
<종로구 <한옥체험살이> 인증 심볼이 부착돼 있다.>

 

<한옥체험살이> 한옥인 ‘그린하우스’를 운영하는 호스트 권대남, 박태호 부부는,
“원래 집을 공개할 생각은 없었는데, 구청에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해서 이렇게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외국인과 언어 문제로 의사소통이 힘들어 어려움도 겪었지만, 지금은 보람을 느끼고 재미도 쏠쏠하다.”며,

 

“다양한 외국인들이 보여주는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 우리 문화를 직접 배우려고 하는 점이 참 인상 깊었다. 한옥이라는 거주 공간 이상으로 그들은 우리 생활 모습에 관심을 가졌고, 단순히 방을 빌린 손님으로서가 아니라 함께 생활하고 싶어했다. 우리 역시 다양한 나라 사람들을 가깝게 만나면서 그들의 문화적 차이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손님을 맞듯 환영해 주시는 권대남, 박태호 호스트>

 

 


<방문객들이 머물게 되는 실제 거주공간의 모습>

 

또한, <한옥체험살이>에는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이 집집마다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윷놀이 등 전통놀이는 물론, 찾아온 외국인에게 한글을 가르치거나, 막걸리 등 한식을 홍보하기도 하고, 서예도 체험할 수 있지요. 어떤 집에서는 직접 농사를 지은 유기농 식재료만으로 식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여행패키지와 묶여 전통시장 체험과 같은 다른 연계프로그램들과도 함께 운영되고 있답니다.


 
<집 주인의 한복들이 체험용 한복으로 마련되어 있다>

 

<한옥체험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로구청이 개별 한옥의 신청을 받아 현장을 직접 답사한 다음,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하기 때문에 <한옥체험살이> 한옥들은 특히 신뢰할 수 있지요. 또 전통이불 등 다양한 소품을 종로구청이 지원할 뿐 아니라, 집 주인에게 외국어와 문화교육도 함께 진행하여 높은 전통문화 체험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종로구청의 <한옥체험살이> 담당자인 양용훈 주무관은, “서울에는 궁궐도 많고 한옥도 많지만, 외국인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개방된 한옥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 일반 가정집을 중심으로 한옥을 개방함으로써 한국인의 생활상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이 프로그램의 의미를 설명했는데요,

 

양 주무관은 “<한옥체험살이>는 단순 홈스테이 문화체험이 아니라 한스타일, 한류 문화체험이다. 한옥의 멋은 물론 한식, 한복체험 등 한국의 맛과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기회는 사실 한국인들도 만나기 힘든 것”이라며, “실제 운영수익도 발생해 집 주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앞으로 더욱 확대하고, 우리 전통문화는 물론 운영방법 실무에 대한 교육의 폭도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옥체험살이> 프로그램은 현재 한국을 알고자 하는 외국인들에게 매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곳을 이용하며 전통 한옥의 모습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인의 생활상을 상세히 체험한 외국인들은 “후진국으로만 생각했던 한국이 생각했던 이상으로 매우 과학적이었다”, “한국인의 넉넉한 인정이 매우 따뜻했다”, 그리고 “어른을 모시는 한국의 효 문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등의 다양한 소감을 남겼습니다. 사실 이러한 체험은 어떤 고급 호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귀중한 것입니다.

 


한옥에서 느끼는 한국, 그리고 한국인의 정성

 

 

<그린하우스>의 권대남 호스트는 “오래 전에 관혼상제 예절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옛 전통이 지금 이 시점에서 새롭게,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먼저 우리 전통을 잘 알고, 우리 전통이 몸에 베어야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인의 깊은 정성으로 그들을 감동시키고, 살고 싶어지는 나라라는 인상을 주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한옥체험살이>는 단순한 ‘전통 숙박시설’이라기보다는 운영자가 직접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문화홍보대사의 역할, 그리고 선진국 국민으로서의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가 더욱 큽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하나의 한옥이,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체험 하나하나가 한국을 대표하는 당당한 브랜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